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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600명 조율 사실무근…2000명 변화없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만남 이후, 의대 증원 규모가 600명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계 일부 주장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2000명 증원에 대한 정책은 기존 방침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박민수 차관은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증원 규모를 제시할 경우 재논의한다는 입장으로, 지금은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0명 증원은 정부가 정책 결정을 내린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 기존 방침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또한 지난 4일 "대통령실에서 의대 정원 증원 규모 600명 조율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또한 복지부는 대통령과 전공의대표의 만남과 관련해 "어제 대통령과 전공의협의회장이 첫 만남을 가졌는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냐"며 "정부는 브리핑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복지부 장관 또한 지속적으로 전공의와 대화를 원했으며 실제 만난 적도 있다"며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계기가 된다면 장관도 얼마든지 전공의와 만나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대통령과 만남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평을 올린 박단 대표와 관련해서는 "해당 논평에 대한 특별한 입장은 없다.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고 개인의 소감을 적은 글"이라고 평했다.한편, 정부는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도부터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의대 교육지원 T/F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 배정 방향을 논의했다.현재 비수도권의 의대 정원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66%이며, 2025학년도 정원 배정 이후에는 72.4%까지 올라간다.하지만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에 불과해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있는 상황.박 차관은 "지역에서 의대 졸업 후 수련까지 받는 경우 지역에 정착해 근무하는 비율이 높지만 현재는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련받는 경우가 많아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T/F에서는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에 2025년도 전공의 정원 배정 시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배정 확대와 함께 국립대병원 교수 증원, 임상교육훈련센터 확충 등 지역 내 수련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박 차관은 "2025년도 지역별 ·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전문학회 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5 11:37:12정책

복지부, 정원 늘린 지방의대 시설 확충 총력…'434억원' 투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해 지방거점국립의대 정원을 대폭 확충하는 가운데, 교육 시설 등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434억원을 투입한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해 지방거점국립의대 정원을 대폭 확충하는 가운데, 교육 시설 등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434억원을 투입한다.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면서, 비수도권에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배정했다. 특히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은 총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배정했다.급격한 증원에 의학 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지난 28일 '의대교육지원 T/F'를 개최해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박 차관은 "의대교육지원 T/F에서는 국립대병원이 지역 내 의료인력에 대한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제공해 공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의 확충 및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8개 국립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과 장비 구입을 위해 43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충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가 개소돼 운영을 시작한다.또한, 2025년부터 임상교육훈련센터가 없는 강원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도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해 단계적으로 모든 국립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 1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박민수 차관은 "세부적인 재정 지원 사항은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의학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모의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임상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보건 및 의료계열 학생, 전공의를 포함한 지역 내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 지원 방안도 꼼꼼히 준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료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닌 모든 국민이 직접적 당사자"라며 "의료개혁 성패는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9 12:09:15정책

성급한 의학교육, 80년대 졸업정원제 경험

메디칼타임즈=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 1986년 3월이었다. 예과 2년을 마치고 본과수업을 위하여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의 압박감을 잊을 수 없다. 학업에 대한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런데 3월 첫 강의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1984년에 입학할 때는 졸업정원 160명, 여기에 졸업정원제로 10%인 16명을 더 선발하여 176명이 입학하였다. 그러나 그전에 졸업정원제로 30% 추가인원을 선발한 상태이었고, 이중 많은 학생들이 유급을 하여, 1986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교실은 160명 정원인데 출석번호는 278번까지 있었다. 그러니 오전 9시 강의시작인데 도착은 8시에 했지만 강의실에는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뒷 자리 구석진 곳에, 교수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아서 첫 수업을 받게 되었다. 칠판도 가려서 잘 안보이고 필기도 제대로 못할 상황이었다. 필기를 하지 못하는 온라인 수업과 같은 상황이었다. 맨 뒤에 자리 잡은 동기들은 글자가 보이지 않으니 망원경을 들고 수업을 듣는 말도 안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대학졸업 정원제는 대학의 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고 초과 인원을 중도에 강제 탈락시켜 졸업 시에 정원을 맞추는 교육정책이었다. 과열 과외와 재수생 문제에 대한 해소 대책으로 1981년 입학생부터 졸업정원제를 전면 시행하였다. 졸업정원제는 대학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획일적으로 시행되면서 많은 비판이 따랐고, 1987년에 폐지되었다. 한 마디로 준비안 된 밀어 붙이기식 정책이었다. 당연히 교육 환경은 매우 부실하여 일찍 가지 않으면 강의실에 입장이 안되었고, 해부학 실습은 실습용 카데바가 부족하여 겨울방학 때 겨우 할 수 있었다. 그것도 카데바 1구에 10여명이 달라 붙어서 한 기억이 난다. 이후 임상실습은 학생을 교육하는 교수들의 부족으로 전공의가 교육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교수님이 시간이 없어서 오전에 잠깐 실습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실습교육을 받았다는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준비안 된 정책으로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다. 지금 과거의 악몽이 반복이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경험하지 못한 국민들은 이해가 안될 것이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학교 다닐 때 부족한 임상교육은 전공의 수련을 하면서 많이 보충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살인적인 근무-주당 12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도 공부하고 환자들을 돌보면서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전문의 시험을 통과는 했지만 환자들은 예외인 경우가 많았고, 학창시절 교수님이 해주신 '환자는 교과서대로 아파주지 않는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공부는 계속해야 했다. 전문의를 취득한 후 10년 정도 세월이 지나서야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동안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쫓기듯 이 살면서 매일 의사로서 뭔가를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다. 의과대학 입학하고,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전문의를 취득한다고 하여도 이후의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따라서 양질의 의사를 기대한다면 의과대학에서 교육 환경을 제대로 준비해야 하고, 의사면허증 취득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런 관리는 공무원들이 아닌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의과대학을 졸업 후 경제적인 지위가 보장되려면 상상이상의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노력하지 않고 경제적인 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을 속이는 방법밖에 없다. 교육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육 내용이다. 의과대학 교수가 학생 수를 나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임상교수인 경우 진료를 빼면 가능할 수도 있다.  전문의가 되고 난 뒤 약 10년이 지나야 환자가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는데 교수는 이런 과정보다 더 엄격한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본인도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지경인데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과대학 교수 1000명 증원이라는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이야기 한다.  여기에 졸업정원제를 이미 경험하여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오만한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향평준화를 생각하고, 교육환경도 제대로 준비안 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면, 운이 좋아서 의사국가고시는 합격할지 몰라도 국민들은 양질의 진료는 바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금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발표하는 정책을 신뢰를 할 수 없다. 이유는 이전에도 여러 번 정책 발표 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바 있으며, 예산확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이 제목만 발표되고 있고, 의료정책에 문외한인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의 책임 없는 결정이 반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인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한 거버넌스를 통한 정책 결정과 책임 있는 수행이 필요하다. 국민들도 선입견을 버리고 한국의 의료문제만 아니라 인구감소, 지방의 소멸, 교육불평등, 지방과 수도권, 도시와 시골의 삶의 인프라의 불평등, 다문화가정의 문제 등의 다가오는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을 함께 해야할 시간이다.
2024-03-26 05:30:00오피니언

분당서울대 시뮬레이션센터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지원 약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과 연계된 행사다.송정한 병원장(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전공의 등 의료진들이 실제 의료 현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첨단 임상교육시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헬스케어혁신파크 지하 1층에 1009㎡ 규모로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한 해에만 약 3,500여 명의 의료진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에 있는 전실(Anteroom, 감염병 전파 차단용 공간)과 동일한 환경에서 맥박, 호흡, 동공반응, 산소포화도 등이 구현된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 치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호흡기 분야 의료진 육성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빠르게 의료진을 훈련 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이밖에도 복강경수술, 혈관문합술 등을 연습할 수 있는 복강경시뮬레이터와 현미경을 갖추고 있어 전공의 등 수술 경험이 없는 의료진이 가상환경에서 각종 술기 연습을 할 수 있다.이번 윤 대통령의 SMART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행사는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최고의 의료인을 양성하고 지역의 필수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경기도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 등으로 지정받아 경기권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필수의료 분야의 컨트롤 타워이자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복강경 수술 실습을 설명하고 있다. 행사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재용 교육인재개발실장, 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 전공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뮬레이션센터 소개, 복강경 시뮬레이터 실습 시연 및 윤 대통령의 실습 참여,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교육 참관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중심의 실전 경험이 확대되어야 하며 고도화된 시뮬레이션 실습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우수한 의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립대병원에 시설과 장비 등 최첨단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코로나19 재난상황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립대병원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립대병원이자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책사업으로 '국립대학교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돼 202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295억 원(국고지원금 187억 5천만 원, 병원부담금 107억 5천만 원)을 투입, 현재 SMART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크게 확장된, 약 4400㎡ 규모의 최첨단 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024-02-02 11:17:40병·의원

힘 받는 지역인재 전형 확대…복지부 지원책 마련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지역인재 전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복지부는 13일 부산지역 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전공의 등 의료인력 근무여건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는 지역·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이날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지원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현재 부산대 의대, 동아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 80%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는 상황. 복지부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입학한 의대생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해당 의대생들이 졸업 후 지역 병원에서 충분한 수련을 받고, 지역사회 의사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 또한 지역의사 확충 방안으로 손에 꼽는 사안인 만큼 복지부-지자체 지원까지 더해지면 지역 내 의료현장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장관은 13일 부산지역 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 및 지역인재 선발 지원책 등을 제시했다. 또한 복지부는 이날 전공의 등 의료인력의 근무여건 개선 대책도 제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조규홍 장관은 임상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개선방안에서 채찍보다는 당근책을 강조할 예정이다.일단 의사인력의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보상체계와 각종 인력제도를 개선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또한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와 더불어 전공의에게는 연속 근무시간을 현실화, 일부 수련병원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전공의 수련의 질 또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임상역량 중심의 수련교과과정을 꾸리고 잡무를 처리하는 인턴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제도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이와 함께 전공의를 수련하는 지도전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모든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대해 양질의 교육훈련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전공의 권익보호 전담창구를 신설해 전공의 폭력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전공의 정책 기반 마련 일환으로 전공의 근무상황과 수련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위원 참여를 확대해 전공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인력 확충과 더불어 의사인력이 소진되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간담회에서 부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2-13 13:30:49정책

인천세종병원, 개원의 연수강좌…최근 의료 트렌드 공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천세종병원 전경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개원의사를 대상으로 재능나눔을 펼친다.인천세종병원은 7월 1일 오후 2시 50분부터 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제1회 개원의 연수강좌'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강좌는 전반적인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병원의 재능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개원의들과 최신 의료 트렌드 및 치료사례 등 의료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같은 재단 부천세종병원에서 함께 시행해오다 이번에 인천세종병원에서 단독으로 처음 개최하게 됐다.강좌는 개원의들이 현장에서 1차 진료하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 및 질환 등 실질적인 주제로 구성됐다. 세종병원 소속 의료진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무려 17명의 심장혈관흉부외과·심장내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지난해 인천지역 최다 심장수술 성과를 기록하는 등 심장분야에 특화된 인천세종병원의 진료 노하우도 접할 수 있다.세부적 강좌 주제는 성인예방접종의 최신지견(감염내과 조희범 과장), 호르몬치료의 외래치료 전략(산부인과 박황신 과장), 비만 환자의 접근과 최신치료(외과 이성배 과장), 인천세종병원 ESG 경영 소개(오병희 병원장), X-ray상 심장이 커졌다고 합니다(심장내과 이수연 과장), 간기능검사 이상의 해석(소화기내과 정진용 과장), 연속혈당 측정과 당 관리(내분비내과 이숙정 과장) 등이다.좌장은 오병희 병원장·홍경섭 진료부원장·윤형선 인천계양속편한내과 원장·박상우 상우내과 원장이 담당하며, 진행은 김경희 임상교육실장이 맡는다.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의원 혹은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혹여 놓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의료를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해 지역의료 발전 및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연수강좌 참여자는 대한의사협회 연수 교육 평점 3점이 부여된다. 등록신청은 인천세종병원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직접 하거나 등록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ymoon2@sejongh.co.kr) 혹은 팩스(032-240-8899)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 진료협력센터(032-240-8523).
2023-06-21 19:36:07병·의원

형식적인 인턴제 개선해야…"국가적 표준 모델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선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장이 제시한 인턴제 전면 개편안. 국가의 지원 아래 면허를 단계적으로 세분화했다.진로 선택에 변별점이 되지 못하고 의료기관마다 수련 교육의 질에 차이가 발생하는 인턴제를 두고 대대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인턴 수련은 개별 수련 병원 단위가 아닌 범국가적인 수련 프로그램 수립을 통해 교육의 질을 균일하게 하고 수련 과정을 평가하고 관리할 임상교육전문가 양성 및 독립적인 평가인증기구 도입 등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6일 대한의학회는 더케이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인턴 수련 교육의 질 관리와 관련한 해법을 모색했다.현행 의대 인턴제의 문제점으로는 역량 중심, 성과 바탕의 수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수련 주체, 평가 계획이나 방법이 자세하고 명확하지 않다는 점, 인턴 수련 졸업의 평가 부재, 기본적인 인성교육의 부재 등이 꼽힌다.특히 희망하는 전공과목 조차 인턴 수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분야의 임상 특성을 체험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본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인턴 수련 교육의 질 관리'를 발표한 이선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장(충남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병원 별 수련 여건의 양적, 질적 차이 및 지역별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인턴제 표준화를 주문했다.이 위원장은 "의학교육학적 관점으로 인턴수련제도를 볼 때 현행 역량 중심, 성과 바탕의 수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본 핵심역량, 독자 수행 권장 술기만 정해져 있지 수련 주체, 평가 계획이나 방법이 자세하고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인턴 수련을 졸업해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1차 진료의로서 역량이 어느 정도 갖춰졌는지 알 수 없다"며 "기본적인 인성교육과 같은 공통역량 교육이 없고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담당하는 부서가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이선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장사실상 민간 병원이 인턴제를 기획, 운영하는 까닭에 의료기관마다 수련과정의 편차가 커 인턴을 마친 후 의료 인력간 질적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해당 문제를 경험한 외국의 사례를 보면 정부 차원의 임상 연수 비용 보조금 지원 및 규정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 위원장은 "옆나라 일본의 사례를 보면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노령 사회로의 진입, 노인의 질병 특성상 동반 질병이 많다는 점, 의대를 졸업해도 충분한 1차 진료의로서의 역량이 부족한 점 등을 이유로 의대 졸업 후 2년 트레이닝 시스템을 의무화 했다"며 "2004년부터 2년 의무 임상 연수제도를 도입했고 이에 대한 운영과 재정은 국가가 부담케 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수의 수련은 자격을 갖춘 대학부속병원이나 임상연수병원에서 받아야 하는데 임상연수병원의 지정 기준이 마련돼 있고 연수 기관으로의 지정은 정기적으로 검증 과정을 거친다"며 "후생노동성은 의사 임상 연수비용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과 절차를 마련, 2019년 기준 1년 예산만 110억엔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본은 인턴 수련과정에서 경험해야 할 쇼크, 체중 감소, 발열 등 증후 29개를 망라하고 경험해야 할 질병과 병태 26개를 정의하고 있다"며 "각 역량의 도달 목표의 달성도를 4단계로 나눠 매 6개월마다 평가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영국 역시 국가 주도로 의대생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주관하는 2년 과정의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들어가 수련을 시작하고 최소 기대 능력을 정해 이들을 이수해야지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해외 사례를 참고할 때 인턴제의 운영 및 표준화에 국가가 개입하는 범국가적 인턴 수련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충분하는 게 그의 판단.이 위원장은 "1차 진료의 양성은 매우 중요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환자는 국가 전체에서 비슷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1차 진료의로서 인턴의 졸업 역량은 그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국가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인턴 수련은 개별 수련병원 단위가 아닌, 범국가적인 표준 수련 프로그램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의사의 역량 수준을 지정하고, 잘 수련을 받을 수있는 수련 기관을 선별하고, 수련교육기관은 제대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충분한 역량을 가진 수련의가 배출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인턴 수련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인턴제에 대한 명칭 개선 아이디어도 제시됐다.이 위원장은 "현행 인턴은 잠시 거쳐가는 단계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의사 자격을 갖추기 위한 단계를 의미하는 임상수련의로 명칭 개선을 제안한다"며 "인턴과 레지던트는 분명히 다른 졸업목표와 수련과정, 수련 환경이 매우 상이하므로 인턴 수련고시, 인턴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인턴수련규칙 등 독립적인 법률과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인턴제의 단기 개선 방향으로 인턴 교육 목표와 술기를 보완하고 교육 프로그램 및 평가 방법, 교수법 개발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인턴 수련 자격증(의사 가면허), 의사 면허, 진료 면허(1차 진료의), 전문의 면허와 같은 점진적 단계적 면허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영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도 수련교육의 현황과 과제 발표를 통해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김 위원은 "인턴 절반이 수련 중에 과별 획득역량 교육을 못받는다는 실태조사 설문 결과가 있었다"며 "선배 의사들의 수련과 관련없는 심부름을 한다고 응답한 인턴도 50%가 넘는 등 인턴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의대 졸업 후 인턴 수련 자격증을 부여하고 인턴 1년차 이후 의사 면허를, 인턴 2년차 이후 진료 면허를, 전공의 3년 후 전문의 면허를, 펠로우 과정 후 세분 전문의 면허를 주는 단계적 차원의 면허제가 필요하다"며 "인턴 수련 비용은 국가가 지원하고 평가, 질관리를 위한 임상교육전문가 양성 및 독립적인 평가인증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6-16 13:05:05학술

이화의료원-시지바이오, 임상술기 교육 발전 등 업무협약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화의료원은 지난 15일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시지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지난 15일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와 임상술기 교육 및 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 한승호 원장(이화의대 해부학)과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국내외 의료진 대상 ▲첨단 바이오 재생기술(뼈, 상처치료) 및 미용 성형과 관련한 차별화된 임상술기 교육 ▲안전한 시술 및 수술 제공을 목표로 한 해부학 강의 및 실습, 가상현실 해부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 공동 운영 ▲이대서울병원 내 시지바이오 제품 교육 장소 사용 협력 ▲의학 발전을 위한 학술정보 및 기술개발 자문 등을 추진한다.유 대표는 "임상술기교육 및 연수는 환자를 직접 진료하기 전 의사들이 스스로 점검하는 단계로  의미가 크다"라며 "시지바이오는 국내 최신 교육 기자재와 임상술기 실습환경을 갖춘 이화의료아카데미와 협력을 통해 해부학을 비롯한 인체 골격계 재생관리, 외과적 처치, 상처 치료, 미용 성형 등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 실력 향상을 돕고 환자가 안전한 시술 및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 원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며 이화의료원의 우수한 임상교육 역량과 ㈜시지바이오의 혁신적 기술력을 결합해 양 기관 발전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앞으로 이화의료아카데미는 공항 접근성이 높은 위치적 장점을 활용해 ㈜시지바이오를 포함한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 및 국내외 임상학회 등과 함께 다양한 국제적 교육프로그램 및 연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임상술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계화하여 더욱 발전된 커리큘럼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임상교육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양 기관은 이미 지난 4월22일부터 4월23일까지 해외 임상의사를 대상으로 국제임상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이를 후반기부터 정례화 할 예정이다. 
2023-05-19 10:34:35병·의원

코로나19로 중요해진 의사과학자…선결과제는 '교육·지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의료계는 관련 교육체계가 미비하고 지원책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마련 토론회에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선결과제와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 현장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신찬수 이사장은 발제를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범주기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그는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으로 환자 진료 중 발견되는 문제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지난 25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상위 10개 제약회사 대표과학책임자가 의사과학자인 것을 조명했다.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발전을 위해선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수라는 설명이다.이를 위한 의과대학 교육 개선책도 제안했다. 현행 체계를 임상전교육과 임상교육 시기로 나눠 성과 및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불균형적인 발달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통합연계형으로 구성하되, 학생 발달 수준에 맞춰 교육범위와 심도를 나선형을 배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조기에 환자를 접하게 하는 등 전문직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도 전 학년에 걸쳐 진행해야 하며,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을 학생의 학습동기·진료에 맞춰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연구중심의대를 위한 지원 사업도 강조했다. 공과대학·자연과학대학·보건대학원 등과 함께 다학제적 융합연구 프로그램을 설계해 운영하고, 인재개발 파이프라인을 제시하고 학·석사 연계과정, 연구 전념 학기 등을 운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의사과학자가 병원 임상 및 전공의·전임의 과정에서 연구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과별 프로그램을 설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신 이사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선 교육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 등 범부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독립된 연구자로 정착·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관리 가능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가적 책무다. 단순히 인력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용창출, 연과분과 동반 성장도 촉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사들이 이미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이 특혜라는 인식을 불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은 의사과학자들의 활용방안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 지원책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우리나라 지원인원은 미국의 30분의 1수준인 데다가 그 내용도 인건비 등 일차원적이라는 지적이다. 미국과 달리 기관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연구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전주기적 지원 역시 부족하다고 꼬집었다.미국은 이처럼 충분한 지원이 이뤄짐에도 의사과학자의 의무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의무가 부여하는 것을 들어 장기적 목표와 철학이 부재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차이가 미국을 백신 생산 국가로 만들고 우리나라를 백신 수입 국가에 머무르게 했다는 설명이다.양 국가 간의 예산 차이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2년 질병관리청 연구개발 예산은 1439억 원인데 반해,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 예산은 58조4000억 원으로 50배 이상 차이난다.우 소장은 "기초의학 신규 전공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관련 설문조사에서 그 원인이 경제적인 이유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충분한 보상으로 경제적인 동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초의학 부실과 직업의 불안정성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며 국립보건연구원을 강화하는 등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 현장이어진 패널토의에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은 우리나라의 의생명과학 역량 강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안 원장은 "우리나라 의생명과학 역량을 세계 선두권으로 부상시키는 것은 회피해서는 안 되는 과제"라며 이를 위해선 의사과학자 양성과 더불어 이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의사과학자 양성에만 초점을 두기보단 미국의 국립보건원과 같은 의학연구기관 설립해 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의사과학자들이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해 의사과학자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텍공대 김철홍 교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며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의사과학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2020년 13조800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 2026년도에는 19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조선·반도체·자동차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라며 "우리나라의 글로벌 산업 점유율은 조선 36%, 반도체 18%, 자동차 6%인 반면 바이오헬스 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 이를 10%로만 올려도 약 2조 달러의 경제효과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제조업 기반의 산업과 달리, 바이오 헬스사업은 한 가지 파괴적인 기술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이런 혁신 기술은 최우수 인재에 의해 만들어지고 의사과학자야 말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인재다.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끌어나가라면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은 교과과정 상에 의학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기간을 마련해 졸업 전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6년제 전환 정책으로 의과대학생의 기초의학 연구 기회는 물론 타 학문 분야를 접할 기회 자체가 원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강 회장은 "의과대학생이 타 학문을 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고려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복수학위 취득 제도 확립, 유급제도 개편, 수업 시수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열악한 전공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연구 참여 기회 확대하고 임상의에게도 충분한 교육수련 기회 제공돼야 한다"며 "특히 일부 전공의의 경우 기초의학 분과로 분류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사업 연구비 지원 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 연구지원 사업을 개편하고 그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6 12:27:05병·의원

충남대병원, 임상교육센터 기공식 "임상술기 제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충남대병원은 25일 병원 내 'XR임상교육훈련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기공식에는 최승원 원장 직무대행과 충남대 이진숙 총장, 교육부 박창원 국립대학병원지원팀장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했다.25일 열린 충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기공식 모습.충남대병원은 지난해 5월 교육부에서 공모한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사업에 첫 선정된 후 건립 추진 TF를 구성하여 사업계획 보완, 건축기획 및 설계 단계를 거쳤다.XR임상교육훈련센터는 대지면적 9만 5302㎡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5806.42㎡ 규모로 건설된다. 1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4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최승원 원장 직무대행(진료처장)은 "XR임상교육훈련센터는 실제 상황에 가까운 임상교육 환경 제공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충남대병원이 국립대학교병원 최초로 첫발을 내딛는 만큼 안정적으로 공사를 완료해 다른 국립대병원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11-25 18:03:09병·의원
인터뷰

"육성과 전공의 별도 수당…수련 후 개원·봉직 무한 서비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공의 무상 숙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을 비롯해 정례적 간담회 등 고충 청취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국립대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전북대병원 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달라진 전공의 수련교육 개선 성과와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확보를 위한 전북대병원 노력을 설명했다.2023년도 인턴 정원은 자병원 포함 53명(2022년도 47명), 레지던트 정원은 48명(2022년도 46명)이다. 전북의대 입학 정원 142명에 비해 전공의 정원은 3분의 1 수준이다.조대선 실장은 "필수 전문과 레지던트와 함께 필수의료 인력 시작점인 인턴 정원 지원자를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호남권 유수 의과대학을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 전공의 모집 목표를 설명했다.국립대병원으로 호남 지역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대병원도 기피과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2018년 충원률 101%인 소아청소년과는 28%로 추락했으며, 외과와 산부인과는 76%, 80%를 보였다. 흉부외과 경우, 47%로 전공의 미달 사태를 겪었다.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는 6년 넘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전북대병원 경영진은 수련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전공의 확보를 위해 전라북도와 인재육성을 위한 별도 수당 지급을 검토 중이다. 우선 병원 자체적으로 육성 지원과목을 중심으로 매월 100만원의 격려 수당 지급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소청과 등 기피과 사태 개선 총력전 "지자체와 전공의 수당 신설 협의"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급여 인상과 법정 휴가 보장 등 유연한 복무관리 그리고 해외 선진 의료기관 연수기회 제공과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또는 포스터 발표 시 지원금 등 실력 배양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또 다른 특징은 교수와 전공의 간 신뢰이다.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등 기피과 교수와 전공의 사이 끈끈한 유대감은 수련 과정은 물론 수련 후까지 이어진다.전북대병원은 전공의 간담회와 워크숍 정례화 등 교수와 젊은 의사들 간 유대감을 강화했다. 조 실장은 "과거 임상교수가 접하기 힘든 존재였다면 지금은 수련교육 어려움을 토로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찾는 선후배 의사 관계로 변화했다. 중도 포기하고 싶은 전공의들이 교수에게 직접 고충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수평적 수련 문화를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봉직과 개원을 준비하는 모든 의사들은 전북대병원 식구이다. 진료과별 SNS와 수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의사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탄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했다.■전공의 고충 교수들 청취 유대 강화…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병원의 노력은 올해 1월 전공의협의회에서 발표한 수련병원 만족도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하며 지방 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전공의 복지 역시 전북대병원의 세심함이 녹아있다.진료과별 의국은 전공의 수련 후 개원과 봉직을 준비하는 젊은 의사를 위한 교육과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의대를 비롯한 여러 의대 출신이 모인 전공의 특성을 감안해 숙소 무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 등 수련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년에 숙소 환경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병원장과 보직교수가 참여한 전공의 워크숍과 간담회, 인턴의 날 및 수료 여행 등을 정례화해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개선하는 등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조대선 실장은 "인턴 숙소인 자혜관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쉴 때 확실히 쉴 수 있는 공안을 제공해 힘들 때 서로 도와가며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면서 함께 어울리는 젊은 세대에 맞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직종 간 협업, 전공의 피로도 최소화 "임상교육훈련센터 추진 수련술기 강화"그는 "근로여건과 복리후생, 교육환경, 급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동안 노력해 온 수련환경 개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수련 외 업무를 배제하고 전공의특별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업무 로딩을 줄였다. 관련 직종 간 협업과 조정을 통해 전공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조대선 실장은 전공의 공정한 선발과 수련 술기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전북대병원의 고민은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의료에 따른 지역 의료인력 이탈이다.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전북 도민은 2021년 약 19만명으로 진료비는 약 4286억원에 달한다.조 실장은 "무엇보다 필수과 의료진들이 지역에 잔류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사명감으로 버티는 의료진들이 빠져 나가면 수도권 원정의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수련과정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의료진 노령화와 소진은 결국 인력부족으로 이어져 젊은 의사들이 지원 자체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모교 우대는 사라진지 오래됐다. 성적과 인성, 근성 등 공정한 평가로 실력 있는 의사 육성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술기 강화를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 추진을 통해 내시경 술기부터 3D 술기 등 특화된  최고 수련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2022-11-25 05:30:00병·의원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센터 건립·병원 신축 중점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남대병원이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과 병원 신축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안영근 병원장은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 의지를 피력했다.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은 24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미래의료 표준을 제시하는 스마트병원을 비전으로  새병원 건립 등 중장기 사업계획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안 병원장은 "취임 직후 2021년 1월 새병원건립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사업계획 수립과 유관부처 질의 답변을 통해 건립계획을 구체화했다. 기재부 검토 의견대로 도시관리 계획을 변경했으며 이사회 의결도 마무리되어 12월말 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의료질평가 진료부문 1등급과 9회 연속 예방적 항생제 적정성 평가 1등급, 8회 연속 급성기 뇌졸중 평가 최우수,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국립대병원 가장 높은 등급, 신생아중환자실과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등의 성과를 보였다.안 병원장은 "교육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경영 잘하는 국립대병원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의료계 관심인 새병원 신축은 최대 현안이다.그는 "기재부에서 검토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 완료해 제출했으며 여야에서 전폭적인 지지가 있는 만큼 대상사업에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 12월말 대상사업에 선정되고 내년 1년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통과되면 오는 2024년 새병원 건립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 예산은 1조 2천억원으로 국고 25% 지원이고 나머지는 자체 예산이다.안 병원장은 "국비 지원이 적어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교육부와 기재부가 예산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고 전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 지원 70%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임상교육훈련센터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돼 신축될 예정이다. 지역 내 의료 교육훈련 수요 충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도제식 교육을 벗어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호남권 공공의료 교육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2022-11-24 12:00:56병·의원

교육에 머무른 의료계 메타버스…"현재로선 성공 어려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지금의 방식으론 메타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관련 논의가 기존의 첨단기술 활용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7일 개최된 의료메타버스학회 창립식 및 기념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의 역할과 전망, 정책적 기반 및 의료계 활용 방안과 산업계 동향이 논의됐다.한국과학기술원 우운택 교수한국과학기술원 우운택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 역할과 전망을 전하며 지금의 방식으론 메타버스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먼저 그는 현재 의료계에서 메타버스 활용방안으로 환자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 정신건강 관리, 모의·공동 수술, 건강 컨설팅, 의대생 교육·훈련 등이 논의되는 상황을 조명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은 기존의 첨단기술 활용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현재 논의되는 활용방안은 굳이 메타버스가 아니어도 실현 가능한 것들이라는 의미다. 의료계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그는 이 같은 문제가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그 속성이 실제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메타버스는 현실이 가상으로, 가상이 현실로 쌍방향 확장되는 개념으로 사람이 가상의 공간 계속 머무르면서 세계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논의가 사람을 배제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것.우 교수는 "메타버스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머무르는 가상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선 기존에 어려웠던 것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가능해지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로 사용자가 가상의 세계에 상주하며 경제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이를 위해선 첨단기술들을 융합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관련 고민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 가상 세계에선 사용자의 일상 정보가 기록돼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더욱 중요하며 도덕적인 관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여러 국내 병원의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보면 공간만 마련했을 뿐 사람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며 "지금 같은 방식으론 메타버스가 성공하기 어렵다.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콘텐츠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정용기 이비인후과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용기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타버스 의료계 활용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의료에서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생활기록, 미러 월드(증강지원 시스템), 가상세계 등 크게 4개의 핵심구성 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각각의 기술과 관련해 ▲가상세계는 가상의 진료환경 교육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틀 ▲증강지원 시스템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가상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미러 월드는 메디칼 트윈(모의 수술)에 현실 데이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강현실을 통해 이 같은 요소들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각각의 요소들이 융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교수는 메타버스를 여러 분야에 적용하기엔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VR의 경우 실제와 비교했을 때 해상도가 떨어지고 인체를 가상세계에 구성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35세가 넘어가면 VR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의료메타버스학회의 역할은 기존의 방식과 메타버스 기술 간의 전문성·교육효과·비용효과·치료효과를 비교하는 것이라는 제언이다.정 교수는 "메타버스는 목적이 아니라 의료 발전을 위한 수단이다"라며 "의료메타버스학회는 이런 기술을 검증해 실효성을 높이고 메타버스가 의료에 정착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한양대학교 로스쿨 박혜진 교수한양대학교 로스쿨 박혜진 교수는 의료메타버스의 정책적 기반을 설명하며 아직 우리나라에선 메타버스 관련 법적·정책적 이슈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향후 의료계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되면서 비대면진료, 사적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책임의 분배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적재산권 등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 논의에서 불거진 문제가 그대로 확대·재생산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비대면진료와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한시적인 제한이 풀리면 관련 행위가 불법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를 통한 진료를 위해선 비대면진료 제도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사적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와 관련해선 가상세계상 성추행 및 차별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한 상황을 조명했다. 또 업체 측이 보다 다양한 생체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길 타깃 광고 등의 문제점을 우려했다.특히 메타버스에서의 환자 정보가 해킹 등에 노출될 시 단순히 노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건강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책임 문제와 관련해선 메타버스가 의료기기로 사용되면서 생길 소프트웨어 결함, 진단 오류 등을 우려했다. 이 경우 의료수준에 부합한 진료를 했다면 의료인의 책임을 면할 수 있지만, 기술 진보에 따라 관련 기준이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기기 결함인 경우 제조업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현행법상 관련 기준이 동산에 한정돼 있어 실물이 아닌 메타버스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박 교수는 "책임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보험이나 제조사 간의 계약을 통한 위험 분산이나 기금 통한 배상 등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의 보안 등 여러 문제에 대한 학회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헬스케어 김준환 이사카카오헬스케어 김준환 이사는 의료메타버스의 산업계 동향과 관련해 정부가 메타버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기업들도 관련 시장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의료 분야에서의 메타버스는 기술적인 한계로 교육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교육에서 만큼은 그 활용도가 다양한 상황을 조명했다.실제 여러 국내외 업체들은 환자 시뮬레이션을 통한 병증 진단부터, 메디칼 트윈을 이용한 모의 수술 및 수술실 플랫폼을 통한 공동 수술 등의 임상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 밖에서 병원 시설을 랜더링해 동선 교육 및 물류 최적화 등에 활용하거나, 특수 장비 착용법 및 의료기기 사용·수리법을 교육하는 서비스도 있었다.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환자의 병증을 진단하는 방식의 서비스도 있었다.김 이사는 "메타버스 산업적인 얘기는 장비적인 얘기다. 장비 기술이 좋아지고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원격 협진과 다학제 진료 수술 플랫폼, 수술 네비게이션 및 당뇨병 등 역학적 측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메디칼 트윈 등이 학회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의료메타버스학회 박철기 회장은 "여러 학술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와 여러 메타버스 연구기획 및 과제를 진행하는 등 기술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며 "메타버스는 각계 전문가가 모여야 하는 내용임에도 그동안 연구자들이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소통의 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8 05:30:00병·의원

국공립병원 교육간호사 사업 악몽 재연 "내년도 예산 0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국공립병원 교육간호사 지원 예산이 올해 말 종료되는 지난해 악몽이 재연될 조짐이다.4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2023년도 예산안 중 국공립병원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예산 103억원 전액이 미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복지부의 내년도 국공립병원 교육간호사 지원사업이 전액 미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간호사 실습 모습. 국공립병원 교육간호사 인건비 지원 사업은 2019년 6월부터 신규 간호사 역량 강화와 간호사 이직 최소화 등을 목적으로 시행되어 왔다.기재부는 지난해에도 국공립병원 교육간호사 지원 예산을 미반영했으나,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어려움 등을 반영해 올해 1년 한시적 연장했다.지원 내용은 교육전담간호사와 현장교육간호사, 신규 임상교육간호사(프리셉터) 등이다.교육전담간호사와 현장교육가호사는 1인당 월 320만원을 지원하고, 신규 임상교육간호사는 교육실적에 따라 일당 1만원 수당을 지원한다.코로나 사태를 통해 간호인력 피로도 가중으로 교육전담간호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서울대병원과 건보공단 일산병원 및 지방의료원 등 국공립병원 250여명의 교육전담간호사가 신규 간호사 교육의 최일선에 있는 상황이다.지방의료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수도권 지방의료원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 신규 간호사들이 감염병 환자에 집중하면서 교육간호사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도 예산안에 인건비 지원이 없다면 일반 간호업무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른 지방의료원장은 "교육간호사 역할은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시작된 것으로 외래와 입원 환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인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복지부는 11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교육간호사 지원 사업을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간호정책과 공무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미반영 됐지만 교육간호사 역할과 중요성은 이미 입증됐다. 국회와 기재부를 설득해 11월 예산 심의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5 05:30:00병·의원

충남대병원, 직원 대상 교육 '메타버스 연수원'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충남대병원이 의료진과 직원 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연수원을 구축했다.충남대병원 메타버스 연수원 모습. 충남대병원(원장 윤환중)은 20일 국립대병원 최초로 메타버스 연수원을 구축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한다고 밝혔다.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버스 충남대병원'은 직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 병원 핵심가치 내재화 등과 같은 교육 목적과 시공간 제약 없이 병원의 소식 제공이라는 홍보 목적으로 기획됐다.병원 측은 직원을 대상으로 2차례 메타버스 체험 교육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연령과 직종의 의견을 청취했다.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메타버스 병원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등 ICT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하고, 현실의 병원과 가상 세계의 병원이 연결되는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메타버스는 리모델링을 마친 본관, 관절염·재활센터, 2024년에 완공되는 XR임상교육훈련센터도 미리 만날 볼 수 있으며, 시범 운영기간에는 명칭 공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충남대병원에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새로운 소통 채널로 활용하게 된다.윤환중 병원장은 "메타버스 병원은 직원은 물론이고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현실과 가상의 병원이 연결되는 체험을 제공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메타버스 개념에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XR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을 통해 인재양성 병원으로 거듭나려는 혁신이 메타버스 연수원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2022-09-20 11:01:4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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